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5&aid=0003730856&sid1=001

논문 컨설팅 업체가 한국경제 신문에 등장했다.

이것이 이럴수 밖에 없는 것이, 학교에서 누구도 학문을 연구하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폐강되고, 교수들은 외부에 나가서 실적쌓고, 프로젝트 따오고, 학생들 유치하고, 말도 않되는 양의 논문을 대내외에 써내야 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러다가 좋은 아이템 나오면 나가서 창업할 기회만 노리고..

학생들은 취업준비하느라, 교수님 뒷치닥거리 하느라, 돈도 벌어야 하고, 결혼은...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정부의 돈을 받아먹지 않으면 않되니 교수들 쪼아서 실적을 어떻게든 부풀리고, 이사들한테 빨리고..

정부는 학생들이 취업이 않되니 대학에서 취업까지 해주길 바라면서 돈으로 어떻게든 실업률을 낮추려고 하고..

이런 와중에 제대로 된 논문이 나올 수 있다면 신기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좀 느릿하게,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러면서 집중하고...

너무 옛날 이야기 인가? 지금은 초 스피드의 시대니 우리도 스피디하게 생각하고 일하고....

지식펜이란 회사가 나쁘다는 생각은 않든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를 덮어두고, 그 끝단에서 불거지는 논문대필을 막기 위해서 등장했다고 하니.. 이회사가 나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아무도 나서서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는 상황이다. 적절히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물론 그 와중에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겠지만, 조금만 더 권한과 책임과 의무를 지어주고 보상할 수 있도록만 해주면 어련히 잘 돌아가련만..

조금 아쉬워서 단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