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랩 종다리 이야기

아이둘, 임신한 와이프, 처제랑 서울랜드로 놀다 온건지, 일하다 온건지.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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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을 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듯 싶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서울랜드에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 않아서 놀이기구를 타는것도, 음식을 먹는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체력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5살, 8살 아이들을 간수한다는 것은...

그나마, 집사람이 임신 9달째라서 짐을 봐주고, 나머지 짐은 처제 약혼자가 역시 봐주고(놀이기구를 잘 못타서) 처제랑 제가 애들을 하나씩 끼고 놀이기구를 탔습니다만, 애들이 2명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것 처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5월초에 출산예정인 집사람은 출산하면 애들이랑 못놀아 준다고 이번 4월달에 몸이 허락되는 한도내에서 놀건 다 놀 계획이라고 하는데, 제가 불안해 죽겠습니다.

오늘 날씨가 구름이 많이 끼고, 온도도 선선해서 외출하기에는 좋았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지가 않아서 왠만한 놀이기구들은 기다림 없이 탈 수 있었습니다. 애들도 그렇게 보채지도 않았고요.

......(갑자기 드는 걱정)
다음달부터 다시 애기 똥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둘째 똥기저귀 졸업해서 기뻐한게 엇그제 같았는데 불현듯 기분이 소침해질것 같습니다.
......(요즘 기저귀 생각을 앞뒤문맥없이 할때가 많습니다. 다시 오늘로 회기해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 빼고 다들 지쳐서 그런지 잠을 자더군요. 자는 모습들을 보면서 뭐랄까, 아빠의 책임감같은 생각보다 가장 먼저 드는 것은, "누가 나대신 운전해줄 사람 없나...나도 졸린데.... 애들이 빨리 크면 일단, 운전면허부터 따게 해야 겠다." 였습니다. 그걸로라도 효도받아보고 싶은 소심한 아빠의 모습이릴까요..


< 그림 1> 서울랜드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종달이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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