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랩 종다리 이야기

세상 무서운것 없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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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화 한화 이승연회장이 아들문제로 깡패까지 동원해서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던건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그때 느꼈던게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부정이였다고 하시는 분들보다는 참 세상 돈있어서 무서운것 없이 산다고 하셨던 분들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4월 30일날 집사람이 출산을 위해 출산휴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출근이 있던 날이였습니다. 거의 11시 30분 넘게 끝나서 너무 피곤해했는데, 맥도널드에서 파는 4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생각나는 맥도널드가 압구정 학동사거리에 있는 맥드라이브가 되는 맥도널드였습니다. 그곳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사기로 했습니다. 밤인데도 압구정동에는 많은 젊은이들과 고급승용차들이 이곳의 정서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맥도널드입구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해서인지 약간 작업하는 흔적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양복을 입고 덩치가 좀 있어 보이는 젊은분이 종업원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아마 종업원이 한 이야기가 뭔가 심사가 좋지 않았나 봅니다. 한손에는 2/3먹은 햄버거가 들려져 있었고, 정황상 술은 좀 드셨던것 같습니다.

초기 어떤 문제인지는 몰르겠지만, 종업원은 말을 내리지 않고, 무엇때문에 그러신지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하고, 이 손님은 무언가 심기가 풀리지 않는듯 내가 거지새끼냐, 이 십장생새끼 너 죽을래 하는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상화잉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일단, 저는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들고 나오고, 더 이상의 시비는 보지 않았습니다. 집사람에게 아이스크림 갖다 주는게 제 일이였으니깐요. 그리고 괜히 휘말리기도 싫었고..

그 손님은 제가 보기에 압구정의 정황상 돈좀 있는 젊은 사람같았고, 덩치가 좀 있었습니다. 술한잔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려 들렀겠지요.
서비스 하던 직원은 말그대로 아르바이트 직원...

아무리 아르바이트 직원이 잘못을 했었어도, 직원이 지속적으로 사과하고 있었고, 결코 말을 내리지 않은 정황으로 봤을 때, 그 손님의 행동은 과한 정도를 넘어섰었다고 판단합니다. 아마도, 그 손님은 저의 아주 개인적인 판단일지는 모르지만, 돈많고, 술도 한잔했기에 세상 무서울게 없는(적어도 그 당시는) 상태였을 겁니다.

술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관대합니다. 술먹고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상황참작이 무척 잘되는 곳이 우리나라죠.
돈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절대적입니다. 돈만 있으면 사람도 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력은 절대무소불위의 능력을 부여해줍니다. 옛날 둠(오락)에서 치트키를 쓴것과 같은 효과랄까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양심과 도덕을 겸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세상 무서운 것 없이 사는 사람들은 좀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옛날 봉건사회, 계급사회도 아닌데, 단지 돈있고, 백있다는 이유로 건실한 노동자를 하인취급하는 사람들은 없어야 하지 않을가 합니다.

정말이지, 살아가는게 참 쉽지많은 않네요.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 가족, 아이들, 주변 사람들, 블로거 방문자분들.. 모두 무사안일하십시요.

PS : 맥도널드 그 종업원에게 아무일도 없이 단순한 시비로 끝났기를 바랍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그런 시비거리에는 좀처럼 끼어들 용기가 없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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