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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때 다녔던 회사를 다녀와서..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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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대학원을 졸업해서 조그마한 벤쳐회사에 몸을 담근적이 있었다.

IT회사는 아니였지만, IT쪽에 관심이 있어서 조그마하게 시작했었고, 지금도 조그마한 상태로 남아있는 회사이다.

그때 학교 후배들과 같이 들어가서 열정을 불태우고 싶었지만, 열정만 갖고는 안되는 무언가가 있어서 결국 내부적인 붕괴와 갈등속에서 초창기 맴버들은 모두 나오게 되었었던 슬펐던 기억.

그때 사장님을 뵈고 씁쓸한 이야기들만 약간 나누고 돌아왔다.

당신은 IT를 너무 몰랐고, 사회초년생 아이들(?)만 믿었고, 서로 공감도 않되었었고... 지금은 손을 떼셨고, 별도의 회사로 남겨두기는 하셨지만, 그렇게 비젼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현재는 회사의 볼륨이 너무도 작고, 회사를 접기도 뭣해서 뒷집지고 있지만, 매우 불편해하시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회초년생이였던 나의 섣부른 열정이 남에게 피해가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간 상태고, 그냥 기억으로 남겨두기로 하였다.

IT에서 아직도 많은 회사들은 기술력과 영업력의 부재로 힘들어 하고 있고, 기술이 있다고 해도 여건이 받쳐주질 않아서 고전하는 회사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요즘같이 이공계 기피가 심한 상황에서는 구직자도 좀더 안전한 회사를 구하고 싶어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보려는 회사들은 좋은 인재들을 만나기 힘들고... 미스매치만이 발생하는 상황들이다.

그래도, 사람사는 일이라 너무 면전박대를 하시지는 않고, 좋은 이야기와 함께, 나중에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말로 그분의 큰 아량을 느꼈던 하루였다. 다만, 내가 그렇게 붙임성이 많질 않아서 저녁때 다시 찾아뵐지는 모르지만, 내 나름대로의 마음속 빛을 어느정도 덜어낸것 같아서 다행이다.

제이콤 김진구 회장님.... 당신은 이시대의 큰 사람인것만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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